벼룩잡으려다 초가산간 다 태운다는 말이 문득 떠오릅니다.
자동차 수리후 마무리가 아직 덜 끝난 상태이기도 하지만, 향후에 유사한 일이 발생했을때를 대비하여 기록을 남겨둡니다.
8월 16일 12시경
부천에 있는 은빛요양원에 방문하여 지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면서 시작됩니다.
주차장 자체가 많이 협소했었고, 주차하고 나오면서도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보편적 양심을 믿는 성향이라 별일없을 거라 생각하고 용무를 보러 갔습니다.
사실 당일에는 무슨일이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8월 20일
차량 범퍼에 페인트가 벗겨진것을 발견합니다.
이전 차량은 기아 카니발인데, 20년을 운행하면서 한번도 범퍼수리를 해본적이 없었어요. 차가 크기도 하고, 회전 반경도 커서 주차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서 조금 작은 차를 선택한 것이 기아 스포티지 였어요.
1년 남짓 타고 다니면서 사고한번 없이 잘 타고 다녔습니다. 운행 거리도 얼마되지 않아서 항상 새차 타는 기분이었어요.
범퍼의 흠집을 발경하고 급하게 블랙박스를 확인했습니다.
처음에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사고난 줄 알고, 아파트 CCTV도 확인하고, 주변 차들도 의심했었죠.

블랙박스 확인 결과 요양원 주차장에서 사고가 난 것이었습니다.
실리콘 가드가 밀리고, 범퍼 페인트가 벗겨질 정도면 약하게 부딪힌건 아니라고 생각 했습니다.

공간이 좁아서 주차가 어려운것은 이해하지만, 이정도 사고가 났다면 차주가 인지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당시에는 몰랐다고 하시더군요.
참고로, 번호판만 확인되고 차주와 연락이 안되는 경우에는 경찰서에 신고하면 차주와 연락을 취하고, 중재를 해줍니다.
사람이 타고 있지 않은 경우는 뺑소니는 아니라고 하네요. (카더라~ 입니다.)
어쨌든 근거 영상을 제출하고 경찰에 신고했더니, 차주로 부터 연락이 와서 보험처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아마도 이때 선택이 잘못 되어서 2주가 넘는 시간을 고생한것 같아요.)
차량 수리를 맡기지 않고, 자체적으로 수리하겠다고 하면, 보험상에서 보상금액을 제시해준다고 하네요.
주변에 유사한 case를 참고하면, 60만원 ~ 100만원 사이인것 같습니다. (차종마다 다르겠지만...)
바쁜시기라 이것저것 신경쓰기 싫어서 기아 정비 센터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동네 기아 오토큐에 방문했더니, 이런 종류는 범퍼 수리는 작은 센터에서는 처리하지 않는다면서 천안아산에 있는 센터로 이송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더 큰 정비소에서 처리한다고 하니 오히려 더 잘해주겠지 하는 마음에 안도가 되기도 했습니다.
수리가 진행중이던날 핸드폰으로 장시간 시동이 켜져 있다는 알람이 떴습니다. (이때 연락을 해봤어야 했는데...)
범퍼 수리를 하는데 시동이 켜진것도 이상하고, 장시간 켜진것도 이상 했지만, 전무업체에서 알아서 해주겠지 하는 마음에 따로 연락을 취하지는 않았습니다.
확인해 보니 직원 실수로 수리 당일 저녁부터 다음날 12시까지 시동이 켜진 상태였습니다.
다음날 업체에서 전화로 직원 실수로 시동을 켜놨다고 하면서, 연료양이 160Km -> 30Km 로 줄었다고 하던군요. 그래서 정비 내역서에 5만을 동봉했으니, 주유하라는 얘기였습니다. 저는 처음에 별일 아닌거 같아서 그러마 했고, 고맙다고도 했습니다.
이런 저런 경로로 확인해 보니, 장시간 공회전은 차량에 많은 무리가 가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AI 들에게도 여기 저기 물어보니, 공회전은 불완전 연소 상태로 엔진이 동작하는 것이라 장시간 방치시에 엔진룸에 카본이 쌓이고, 이격이 발생할 수도 있고, 엔진 수명을 단축 시킬수도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 정보를 취합해서 알려주는 모든 AI들이 동일한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면, 단순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 했습니다.
다시 정비소에 연락해서 이러한 문제들이 생길 수 있지 않냐고 물었더니, 그제서야 좀더 확인도 해보고, 엔진오일도 교체해 준다고 하더군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차량을 받았으면 호구 만나 다행이라고 생각했겠지요.
그렇게 이런저런 일들이 있고 나서 차량을 인도 받았는데, 차량 앞바퀴 양쪽에 이상한 얼룩이 보였습니다.
사진을 찍어 보내줬더니, 자기들이 한게 아니라고 반박을 하는 거였습니다. 저희는 차량을 맡기고 나서, 본적도 없는데 자기들이 안했다고 하면, 어디서 무슨일이 있었다는 건지 황당했습니다.
얼룩 아래쪽을 만져보면 거칠게 긁힌 흔적까지 있습니다. 단순히 어디서 얼룩만 뭍은것이 아니거 같았습니다.
정비소에서 자기들이 전에 실수한 것도 있고하니, 약품으로 처리해 준다고는 했습니다.


2주 넘게 바쁜시기에 차량 수리까지 신경쓰다 보니,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더 이상 따지지 않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다음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다면, 반드시 정비소에 입고되어야 하는 큰 사고가 아니라면, 다시는 기아 오토큐 정비소에 맡기고 싶지는 않네요.